[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류현진(26·LA다저스)의 두 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류현진의 두 번째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스포츠 전문 칼럼 사이트인 ‘스포츠 온 어스’는 29일(한국시간) LA다저스의 2014시즌 선발진을 예상했다.
이들은 다저스가 FA 시장에 마땅한 선발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도 계속해서 선발 투수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현 선발진의 불안요소를 언급했다. 특히 “질문은 잭 그레인키 다음부터 시작된다”며 류현진, 조쉬 베켓, 댄 하렌을 집중 분석했다.
류현진의 두 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 MK스포츠 DB |
한마디로 상대 구단들이 다음 시즌에는 더 철저한 준비를 해서 류현진을 상대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메이저리그는 일본의 ‘현미경 야구’ 못지않은 치밀한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11일 류현진은 그 분석의 위력을 체험했다. 시즌 세 번째 애리조나와의 맞대결에서 5 1/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9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5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상대가 류현진을 알아가는 만큼, 류현진도 상대를 알고 변화해간다는 것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와의 대결에서 이를 입증했다. 첫 두 경기에서는 모두 패전을 기록했지만,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2승을 챙겼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에서 샌디 쿠팩스 고문에게 커브 그립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 류현진은 2013시즌 변화구에서 개선점을 남겼다. 사진= MK스포츠 DB |
‘스포츠 온 어스’도 류현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만 드러낸 것은 아니다. 흉곽출구 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은 베켓, 연이은 부상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하렌에 비하
류현진은 2013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기록했다. 선수 자신도 만족할 만한 훌륭한 결과였다. 그만큼 새 시즌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고, 부담감도 커졌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류현진의 모습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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