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이상철 기자] 짜릿한 승리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제주를 꺾었고, 12위를 확정했다. 그러나 김용갑 강원 감독의 표정은 담담했다. 골을 터질 때는 기뻤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산이 하나 더 남았다며 담담해 했다.
김용갑 감독은 30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가진 K리그 클래식 제주전을 3-0 승리로 마친 뒤, “예상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선수들의 투혼을 볼 수 있어 더욱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한 강원은 8승 12무 18패(승점 36점)로 대구, 대전(이상 승점 32점)를 제치고 12위를 차지했다. 잔류가 확정된 건 아니나 K리그 챌린지 우승팀 상주와 대결에서 이기면, 내년에도 K리그 클래식에서 뛸 수 있다.
김용갑 강원 감독은 축배를 들지 않았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다. 상주를 잡으면서 강원과 김용갑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사진=강원 FC 제공 |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한 김동기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용갑 감독은 경기 전 김동기가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 같다고 했는데, 제자는
김용갑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개인 면담을 했다. 욕심을 버리고 집중을 하라고 했다. 팀과 같이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줄 것이라고 했다. 가지고 있는 걸 쏟으라고 했는데 200%를 해준 것 같다. 특히, 3번째 골은 올해 내가 본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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