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과 '대마신' 사사키.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전설들이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은퇴한 지 오래됐지만, 실력은 녹슬지 않았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안타로 출루한 뒤 바람같이 달려 2루 도루에 성공하는 이종범.
만세 타법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양신' 양준혁.
쌀쌀한 날씨에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전설들은 현역 못지않은 실력을 뽐냈습니다.
타자의 타구를 동물적인 반응으로 잡아 팬들의 박수를 박은 이대진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한국 MVP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대진 / 한국 레전드(투수)
- "평상시에 선수들과 같이 연습을 하고 뛰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고 3이닝 던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경기는 홈런 2방을 터뜨린 일본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야마사키 / 일본 레전드 (내야수)
- "한국의 선동열 감독 이종범 코치를 보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오늘 시합 좋은 성적 내서…."
쌀쌀한 날씨에도 팬들 수천 명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추억에 젖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찬 / 인천 방하동
- "한국 일본 레전드 선수들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실력도 여전한 거 같고 이런 경기 자주…."
경기 후에는 선수들 물품을 경매로 처분,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밝혀 의미를 더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