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경쟁 구도가 없었다면 IT 업계의 발전 속도가 지금보다 훨씬 늦춰졌을 것이란 얘기가 있는데요.
여자 피겨계에서 잡스와 게이츠 같은 관계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아닐까 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연아가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소치올림픽 리허설 무대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합니다.
부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를 건너뛴 탓에 국제빙상연맹 주관 대회가 아닌 'B급 대회'에 출전하지만, 김연아에게는 올림픽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대회인 만큼 의미가 남다릅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아사다 마오도 일본에서 열리는 A급 대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올림픽 리허설을 치릅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여자 피겨 국가대표
- "저도 그렇고 아사다 마오 선수도 아마도 마지막 시즌을 맞게 될 것 같은데 후회 없이 선수생활의 마지막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고요."
아사다에게 묘한 동질감을 보인 김연아는 경쟁자가 있었기에 '피겨여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여자 피겨 국가대표
- "비교도 많이 받아왔고 라이벌 의식 같은 게 있었기 때
치열하게 경쟁하며 여자 피겨의 인기를 활짝 꽃피운 김연아와 아사다.
내년 2월 소치올림픽에서 벌일 마지막 승부에 앞서 열리는 두 여왕의 올림픽 리허설에 피겨팬의 시선이 모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