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김호곤(62)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김호곤 감독은 4일 서울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정남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 2009년부터 울산을 이끌었던 김호곤 감독은 올해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5시즌 동안 우승트로피 2개를 남기고 떠난다.
김호곤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최고령 감독으로 프로 현장의 유일한 60대 기수였다. 지도력도 입증됐다. 2011년 리그컵 우승에 이어 2012년 울산에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에는 AFC로부터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2009년부터 울산 현대의 지휘봉을 잡은 김호곤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준우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005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안기는 듯 했지만, 포항 스틸러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비겨도 우승이었지만 후반 50분 김원일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다 잡은 우승트로피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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