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서울 SK가 정규리그 우승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졌다.
SK는 5일 현재 16승5패 승률 0.762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1위 자리에 오른 뒤 단 한 번도 내려가지 않고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안방 강자인 SK는 경기 일정상 홈(7경기)보다 원정(14경기) 경기를 두 배나 많이 치른 가운데 거둔 큰 소득이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통합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SK를 향한 불편한 시선도 있었다. 지난 4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역대 프로농구 외국선수 5번째로 5000득점(5018점)을 달성한 ‘효자용병’ 헤인즈의 의존도였다. SK는 지난 시즌 ‘헤인즈 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헤인즈의 경기력에 따라 승패가 갈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올 시즌은 달라졌다. 헤인즈는 여전히 폭발적인 득점력과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의존도는 낮아졌다. 변기훈과 박상오의 가세로 공격력에 날개를 달았다. 문경은 SK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다.
문 감독은 “지난 시즌 수비는 성공을 했지만, 공격력이 문제였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것도 공격의 활로가 막혔기 때문이었다”며 “올 시즌은 공격력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헤인즈와 김선형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심스와 변기훈, 박상오의 역할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심스는 경기당 15분여를 소화하며 평균 8.3점 5.9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변기훈은 평균 10.1점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변기훈은 경기당 3점슛 2.3개를 기록하며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4일 오리온스전에서 터진 3점슛 두 방도 모두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쐐기포였다. 박상오도 시즌 초반 활약에 비해 주춤한 상태이지만 경기당 7.8점 4.6리바운드를 보태며 팀의 궂은일을 도맡고 있다.
SK의 올 시즌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4연패로 무너진 자존심 회복을 위해 독을 품었다.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SK와 모비스가
SK는 창단 이후 통합우승을 이룬 적이 없다. 문 감독은 “모비스는 여전히 강하다. LG도 우승후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우리도 다를 것이다. 지난 시즌 읽혔던 공격 루트를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바꿨다. 정규리그 2연패에 이어 통합우승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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