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가 생애 13번째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윤정수는 6일 전라남도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3 씨름 왕중왕전’ 마지막 날 백두장사(150kg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손명호(의성군청)를 3-1로 물리쳤다.
올 초 설날대회 백두장사에 오른 윤정수는 10개월 만에 백두장사에 복귀하며, 자신의 13번째 장사 타이틀을 가져왔다. 반면, 생애 첫 백두장사를 노린 손명호는 체력을 한계에 부딪치며 아쉽게 1품에 머물렀다.
윤정수는 이번 대회서 2013천하장사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와 올 시즌 백두급에서 3관왕을 차지한 정경진(창원시청)이 불참한 가운데 단연 우승후보로 꼽혔다. 16강에서는 문찬식(제주도청)을, 8강전에서는 서경진(울산대)을, 4강에서는 장성복(동작구청)을 차례로 물리쳤다.
6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타에서 열린 _2013 씨름 왕중왕전_ 백두장사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윤정수.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
윤정수는 첫 번째 판부터 손명호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으나, 연장 종료 10여초를 남기고 밀어치기를 성공해 1-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두 번째 판 역시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한 점을 더해 2-0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손명호는 194cm의 신장을 이용해 윤정수를 괴롭혔다. 손명호는 들배지기, 밀어치기 등 여러 기술을 시도했고, 들배지기에 이은 왼덮걸이로 윤정수를 제압해 1-2,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손명호가 넘기엔 윤정수의 벽은 높았다. 윤정수는 네 번째 판 시작과 함께 손명호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기어코 공격해 들어오던 손명호의 중심을 흐트러트린 후 잡
윤정수는 “이번 대회 내내 고인이 된 (박)영배 형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 아마 하늘에 있는 영배 형이 나에게 이러한 큰 선물을 준 것 같다. 이번 백두장사 타이틀은 영배 형에게 받치겠다. 앞으로도 영배 형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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