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강릉)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승격과 강등의 운명이 결정되는 7일, 그 결전을 치르기도 전에 그라운드 밖에서는 논란이 벌어졌다. 강원에서 군 입대한 백종환의 출전 자격을 놓고 강원이 이의제기를 한 것. 한때 보이콧까지 고려할 정도였다. 그러나 프로축구연맹이 올해 제3차 이사회에서 결정된 규정을 들어 백종환의 출전에 문제없음을 공식화했다. 백종환은 7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상주의 베스트11에 들어갔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이 문제로 괜히 시끄럽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강원이나 상주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1차전에서 1-4로 패한 강원은 오로지 3골차를 뒤집을 생각으로 가득했다. 상주도 3골차 여유에 방심하지 않으며 집중력을 가지고 승격 티켓을 따겠다는 각오였다.
경기 전 만난 김용갑 강원 감독은 “이의제기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난 백종환이 우리 소속 선수인지도 몰랐다. 구단에서 해야 할 일이다. 그저 난 경기력 부분만 신경 쓸 뿐이다. 우린 오늘 90분 동안 승부를 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마지막 경기이니 모든 걸 쏟으며 즐기라고 주문했다”라고 밝혔다.
상주의 박항서 감독(왼쪽)과 강원의 김용갑 감독(오른쪽).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의 백종환의 출전을 놓고 시끄럽지만 그들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80분 경기 가운데 후반 90분이 남아있다. 2차전을 통해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3골차 승리가 필요한 강원은 김영후, 지쿠, 최승인, 최진호 등을 베스트11에 넣으며 매우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모 아니면 도다.
김용갑 감독은 “불가능도 가능하다. 편견을 깨겠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고 포항이 우승을 했다. 이를 기적이라고 말한다. 우리도 그 기적이 찾아올 수 있다. 진정한 승자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다음에 결정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항서 감독도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