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슈퍼루키’ 김종규가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점프볼과 함께 화끈한 앨리웁 덩크로 포문을 열더니 경기 종료 1초전 동점 상황에서 극적인 결승 위닝샷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창원 LG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72-70으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LG는 15승7패로 선두권을 위협하며 단독 3위를 유지했다. 단독 선두 서울 SK와는 단 1경기차. 반면 6연패 수렁에 빠진 KGC는 17패(5승)째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과 함께 화근한 앨리웁 덩크를 선보인 창원 LG 신인 김종규. 사진=KBL 제공 |
2쿼터에는 데이본 제퍼슨이 코트를 지배했다. KGC 마퀸 챈들러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제퍼슨은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골밑에서 득점쇼를 펼치며 홀로 10점을 몰아넣었다. LG는 전반을 41-26, 15점차로 더 달아났다.
후반 들어 LG의 공격력이 주춤했다. 그 사이 KGC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KGC는 오세근과 숀 에반스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신인 전성현이 4쿼터 3점슛 2개를 터뜨리는 등 경기 종료 직전 5점차까지 바짝 쫓았다. 종료 17초 전에는 김태술이 3점슛에 이어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 4점 플레이로 67-68로 따라붙었다.
LG는 베테랑 문태종이 파울 자유투를 차분하게 모두 성공시켜 다시 70-67로 벌렸다. KGC의 추격은 거셌다. 신인 전성현이 종료 7초를 남기고 70-70, 극적인 동점포를 꽂았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흐르는 듯 했다. 그러나 김시래가 곧바로 공격을 진행했고, 김종규는 김시래와 눈을 맞춘 뒤 뛰었다. 절묘한 패스가 김종규의 손에 들어갔고, 김종규는 종료 1초 전 짜릿한 결승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따냈다.
LG는 김종규가 10점 3리바운드로 결정적 역할을 해냈고, 제퍼슨(16점) 메시(10점) 문태종(12점)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시래도 9점 7어시스트 3스틸로 제 역할을 해냈다.
김종규는 경기를 마친 뒤 "기쁨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가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며 "7초가 남아 무조건 빨리 달리기만 했는데 시래 형이 넣을 수밖에 없게 정확한 패스를 줬다. 결승골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진 LG 감독은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마지막 4쿼터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느슨하게 풀어 아쉽다.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그래도 마지막 김시래와 김종규 두 어린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결해준 것은 칭찬할 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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