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부상 선수들이 하나 둘씩 돌아와 컨디션이 회복세인데 여전히 제 역할을 못하는 외국선수 때문에 울상이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서 70-72로 석패했다. KGC는 3쿼터까지 39-53, 14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마지막 4쿼터 극적인 역전승을 노렸다. 종료 7초를 남기고 70-70으로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LG 김종규에게 종료 1초 전 결승골을 허용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안양 KGC인삼공사 외국선수 마퀸 챈들러가 계속된 부진으로 교체 대상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제퍼슨의 득점을 바라만 본 것은 KGC 외국선수 마퀸 챈들러였다. 챈들러는 숀 에반스의 체력을 세이브하기 위해 2쿼터 종료 4분31초를 남기고 투입됐다. 제퍼슨의 득점이 집중된 시간이기도 했다.
챈들러는 이날 4분47초 동안 자유투로 단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리바운드도 어시스트도 없었다. 대량 실점만 허용하며 분위기를 넘긴 챈들러의 역할은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이상범 KGC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답답한 마음으로 토로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 득점 허용은 체력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탓할 수 없다”라면서 “챈들러는 5분을 버티라고 내보낸 건데 그걸 버티지 못하고 득점을 많이 허용한 것은 사실이다. 에반스를 40분 내내 뛰게 할 수는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챈들러는 올 시즌 개막 직전 대체 외국선수로 KGC 유니폼을 입었다.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챈들러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챈들러는
KGC는 다시 대체 외국선수 물색 중이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 전전긍긍이다. 최근 원주 동부가 새 외국선수 크리스 모스 효과를 보면서 2연승을 달렸다. 챈들러의 부진에 답답한 KGC는 남의 떡이 더 커보이기만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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