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추첨 결과가 잘 나오면서 16강은 당연하다는 분위기인데요.
하지만, 월드컵이 '조기 축구 대회'는 아니죠.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상의 조에 들었다고 만족하는 건 우리만이 아닙니다.
벨기에와 러시아, 알제리 모두 조 추첨 결과를 환영합니다.
▶ 인터뷰 : 카펠로 / 러시아 감독
- "조 추첨 결과가 잘 나왔습니다. (습하고 더운) 브라질 북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경기를 치르게 된 것도 다행입니다."
4개국 모두 최소 조 2위는 가능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전력이 비슷해 물고 물리는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자칫 1승 1무를 하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비해 첫 경기부터 승리는 물론 골 득실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기후도 변수입니다.
러시아전을 치르는 쿠이아바는 6월에도 최고 기온이 섭씨 37도에 이르는 더운 곳이고, 벨기에전이 열리는 상파울루는 일교차가 큰 곳이라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유럽 주요 베팅업체들이 H조에서 벨기에와 러시아가 16강에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
하지만, 여론은 '최상의 조'에 속했다며 16강 진출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지나친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하다 보면 정상 전력을 다 발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조 편성은 잘 나왔지만, 무시 못할 변수가 있습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