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동계올림픽을 향한 시즌 첫 대회에서 200점대의 높은 점수로 우승했습니다.
첫 점프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경기 후반 연결 점프를 뛰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르헨티나의 탱고 '아디오스 노니노'의 선율과 함께 등장한 김연아.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연결 점프에서 착지 실수로 넘어졌습니다.
여왕의 관록은 위기에서 빛났습니다.
경기 중반 이후 10% 가산점이 붙는 점프에서 트리플 러츠에 더블 토룹을 연결하는 재치로 초반 감점을 만회했습니다.
음악 중반부에는 열정적인 탱고 리듬에 맞춘 스핀과 스텝, 연기로 관객의 시선도 사로잡았습니다.
합계 204.49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2위 안도 미키를 27점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거머줬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여자피겨 국가대표
- "초반에 실수가 나오면 끝까지 긴장하고 당황하게 되는데 마지막까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고…."
네 개 대회 연속 200점대를 기록한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아사다 마오보다 0.47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김연아는 경기 후 열린 갈라쇼에서 화려한 보석 장식을 더한 연보라색 드레스로 등장, 대회 주인공다운 금빛 연기로 팬들의 박수에 화답했습니다.
시즌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연아는 2달 남은 소치 올림픽에 맞춰 체력을 보완해 올림픽 2연패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