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내년 8인 선발체제로 마운드를 강화한다.
넥센은 2014시즌 선발 마운드에 8명의 선발투수를 내세울 계획이다. 4명의 선발투수는 확정됐다. ‘원투 펀치’ 브랜든 나이트와 앤드류 밴 헤켄이 1,2선발로 앞선 경기를 책임진다. 이어 올 시즌 중후반 선발진의 기틀을 다졌던 오재영과 문성현이 3,4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넥센은 내년 기본 투수진에 금민철, 장시환, 강윤구, 김대우를 투입시켜 8인 선발체제를 갖춘다. 사진=MK스포츠 DB |
올해 넥센의 팀 평균자책점은 4.12(5위). 선발투수들은 ‘마의 1회’를 넘기지 못하고 줄줄이 무너졌었다. 오재영, 문성현 투입으로 선발진을 재구성해 안정을 찾았으나, 구원투수(2위,3.78)보다 평균자책점(6위,4.35)이 높아 불안요소는 여전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일본 마무리 훈련에서 “올 시즌 5선발이 불안했다. 때문에 8선발 체제를 구성해 직접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 간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생활을 한 금민철은 11월 제대 후 바로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140km 초중반대 직구를 뿌리는 금민철은 특유의 커터성 직구가 주무기다. 염 감독과 코칭 스텝은 금민철의 빠른 적응을 칭찬하며 선발투수로서의 복귀를 점쳤다.
두 번째 후보는 장시환이다. 선발과 불펜의 경험이 있는 장시환은 내년 시즌을 위해 7년 만에 투구폼을 수정했다. 최상덕 투수코치와의 개인별 맞춤훈련을 통해 150km대 빠른 공에 제구력을 더했다.
올 시즌 초반 선발투수였던 강윤구가 다시 한 번 선발진 합류에 도전한다. 올해 17경기 선발 등판했으나, 1회를 넘기지 못하고 5승4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이후 구원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강윤구는 ‘1+1 선발’로서 제 2의 선발투수가 돼 24경기에서 1승2패7홀드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선발과 불펜을 동시에 책임졌다.
김대우는 지난 9월 25일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제대해 지난달 일본 마무리 훈련에서 투구감각을 올렸다. 올해 퓨처스리그 47경기 등판해 3승1패6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한 김대우는 선발 후보에서 유일한 언더핸드 투수라는 것이 특징이다.
후보자 4명 외에도 배힘찬, 조상우 등이 언제든 선발과 구원 마운드에 오를 능력을 키우고 있어 든든하다. 이들의 마운드 투입은 10선발 체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올해 실패했던 투수 운용을 확실히 다질 계획이다. 지난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라며 두 팔을 걷어부쳤다. 이어 염 감독은 “고정적으로 5명을 선발로 내세운다. 나머지 3명은 육성선발로서 로테이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선발투수들이 한꺼번에 지치지 않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2군 선수들도 놓치지 않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염 감독은 “2군 선수들도 방심은 금물이다. 2군이라고 해서 다 같은 2군이 아니다. 언제든 1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자
특유의 투수 운용법으로 마운드를 강화시키고 있는 넥센은 현재 선수들에게 개인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을 다지도록 지시했다. 넥센은 가장 기초적인 체력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기술력을 동시에 끌어 올려 한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투수진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내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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