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대진 신임 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코치가 내년 불펜의 핵심으로 최근 팀에 합류한 우완 김태영(전 김상현)을 꼽았다.
올 시즌 35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한 김상현은 시즌 중 김태영으로 개명했다. 지난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던 중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KIA로 건너와 내년 시즌 비상을 꿈꾸고 있다. 통산 성적은 215경기 24승26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탈삼진 능력과 제구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선발, 셋업맨, 롱릴리프 모두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올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태영은 재활만 잘 된다면 KIA 불펜에서 충분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올해 KIA 불펜은 평균자책점 최하위(5.32)를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 앤서니 르루가 시즌 중 퇴출됐고, 확실한 필승계투조가 없어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일이 다반사였다. 기존 자원 중 우완 박지훈은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부진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건너온 송은범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대진 KIA 불펜 코치가 내년 불펜 핵심으로 김태영을 꼽았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렇다면 이 코치가 꼽은 내년 KIA 불펜의 핵심은 누구일까. 지난 주말 양준혁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 참가한 이 코치는 “2차 드래프트로 팀에 건너온 김상현(김태영)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 같다. 롱맨이나 셋업맨 등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코치는 “현재 부상 재활 중인데 나이와 경험도 있고 그동안 잘해왔던 만큼 팀에 합류하고 분위기에 잘 적응해서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또 본인도 많은 노력을 해서 잘해주리라고 기대한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젊은 선수들 중에도 기대주가 많다. 이 코치는 “좋은 실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올 겨울 준비를 잘해서 내실을 채우겠다”고 했다. 특히 기대하고 있는 투수들은 좌완 임준섭과 우완 한승혁이다.
이 코치는 2011년 나란히 상위 지명을 받은 두 명의 영건에 대해 “좋은 구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신인으로서 프로의 벽을 느끼며 상실감을 느낀 부분도 많았을 것”이라며 “아마 때와는 다르다. 하지만 그 자신감을 끌어내고 운영의 묘를 깨닫게 하면서 그 좋은 공을 다시 끌어내 보겠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경쟁력 있는 구위를 뽐냈지만, 제구나 경기 운영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베테랑 송은
많은 이들이 불안을 이야기하고 있는 KIA 불펜. 결국 기존 선수들과 영입선수의 분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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