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로이 할라데이(36)가 마운드를 떠난다.
할라데이는 1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1998년 데뷔 이후 16시즌 동안 416경기에 출전, 203승 10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떠나게 됐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토론토와 1일 계약을 맺은 뒤 바로 은퇴를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1995년 드래프트 선발 이후 2010년 트레이드로 이적할 때까지 함께했던 토론토 소속으로 은퇴를 하게 됐다.
1998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02년 19승 7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3년에는 22승 7패 평균자책점 3.25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08년 20승 11패 2.79로 또 한 번 20승 투수 반열에 오른 그는 2010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 위해 필라델피아행을 선택했다. 2010년 21승 10패 2.44의 기록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그해 신시내티 레즈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로 남았다.
2012시즌 11승 8패 4.49로 하락세를 보인 할라데이는 2013시즌 개막 후 7경기 등판 만에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8월 말 다시 복귀했지만, 시즌 13번째 등판이었던 9
한편, 할라데이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어깨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허리 통증 때문에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야구는 그동안 나에게 정말 대단한 존재였다. 여전히 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며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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