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메이저리그를 수놓았던 세 명의 명장, 토니 라 루사, 조 토리, 바비 콕스가 나란히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들은 10일(한국시간) 16인으로 구성된 명예의 전당 원로 위원회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정됐다.
라 루사(통산 2728승), 콕스(2504승), 토리(2326승)는 역대 메이저리그 감독 최다승 3위부터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세 명이 달성한 월드시리즈 우승만 8회에 달한다.
↑ 토니 라 루사는 오클랜드, 세인트루이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토리는 1977년 뉴욕 메츠로 감독에 데뷔, 1981년 물러난 이후 애틀란타(1982~1984), 세인트루이스(1990~1995), 뉴욕 양키스(1996~2007), LA다저스(2008~2010)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양키스 시절이 전성기였다. 양키스에서 보낸 12년 중 1997, 2007 두 시즌을 제외한 전 시즌에서 지구 1위를 차지했고, 여섯 번(1996, 1998~2001, 2003) 월드시리즈에 올라 그 중 네 번(1996, 1998~2000)을 우승했다. 특히 1998년부터 2000년까지는 3회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도 2008, 2009 두 시즌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 조 토리는 2013년 3월에는 WBC 미국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의 투표, 혹은 명예의 전당 멤버, 메이저리그 구단 경영진, 전직 기자들로 구성된 원로 위원회의 투표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 애틀란타 터너 필드에 있는 바비 콕스 전 감독 기념물. 사진= MK스포츠 DB |
이번에 선정된 세 명의 명감독들은 내년 7월 28일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서 입회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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