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투수 유희관이 억대 연봉자의 반열에 올랐다. 연봉 인상률은 285%로, 2014년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는 선수가 될 것이 유력해졌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투수 유희관과 1억원에 2014년 연봉 계약을 맺었다. 유희관은 올 시즌 총 41경기에 나와 10승 7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두산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특히 유희관은 1988년 윤석환이 기록한 13승 이후 25년만에 좌완투수 중 10승을 달성한 두산 투수가 됐다. 이에 두산은 올 시즌 연봉 2600만원에서 285%(7400만원 인상)가 오른 1억원의 연봉을 안겼다. 유희관은 입단 후 4년 만에 개인 첫 1억원대 연봉에 진입했으며, 한국프로야구 역대 연봉인상률 4위, 팀 통산 최대 인상률을 기록했다.
↑ 두산 베어스의 좌완투수 유희관이 2014년 최고 연봉 인상률을 사실상 예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재학은 올 시즌 27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해 10승5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156이닝을 던지며 볼넷 59개 탈삼진 144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부문에서 리그 2위에 올랐고 9이닝 당 삼진 8.31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서도 5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팀의 첫 승리, 첫 완투, 완봉을 모두 기록한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하지만 이재학은 올해 연봉이 5000만원이었다. 200%가 인상된다고 예상하더라도 금액이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유희관을 뛰어넘으려면 사실상 2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아야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금액이다.
수년 간 신인왕들의 연봉 상승액은 통상 5000만원 수준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들에 견주어보더라도 훌륭한 성적을 낸 유희관의 인상률 정도를 넘을 선수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FA 선수를 포함해도 현재 1위다.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이종욱은 기존 1억9700만원에서 3억300만원이 오른 연봉 5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어
역대 300% 이상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계약은 단 3번에 불과하다. 류현진이 2006년 MVP와 신인왕을 모두 석권한 이후 2007년 연봉이 기존 2000만원에서 400%가 오른 1억원에 계약을 맺어, 역대 1위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결국 유희관이 올해 최다 연봉 인상률을 기록할 것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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