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윈터미팅이 끝났다. 추신수의 이적도 장기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생겼다.
당초 윈터미팅 기간 동안 결론이 날듯도 보였던 추신수의 이적이 이후로 미뤄졌다. 장기전의 조짐도 보인다. 그간 추신수의 이적 예상팀은 윈터미팅 기간 동안 시시각각 바뀌었다. 애초에 강하게 연결됐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영입전에서 철수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갑작스레 강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거기에 텍사스 레인저스가 꾸준히 추신수와 연결됐다. 하지만 애리조나가 트레이드에 성공하면서 발을 뺐고, 또 다른 팀 시애틀 매리너스도 일단 우타 거포와 선발 투수 영입에 더 매진하고 있다.
↑ 윈터미팅이 마감됐다. 추신수의 이적도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MK스포츠 DB |
추신수에 대한 제안은 언론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복수의 언론들은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측이 7년 1억4000만달러 이상의 조건, 더해 최대 8년 계약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 가운데 텍사스가 7년 1억3000만달러의 조건을 제시했다는 보도와 6년 이하의 계약을 내밀었다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텍사스가 현재 추신수를 가장 잡고 원하고 있지만 계약기간이나 몸값에서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추가로 영입전에 나선 휴스턴은 보라스와의 만남을 가졌으나, 아직은 구체적으로 제시한 몸값의 수준은 알려지지 않았다. 팀 전력이 리그 최하위권인데다 사실상 수년간 우승 도전이 힘든 리빌딩 팀이기에 충분한 조건의 제안을 하지 않았다면 추신수의 구미를 당기게 할 수 없는 팀이다.
현재 스캇 보라스 역시 윈터미팅이 진행되던 장소를 벗어났다. 복수의 현지 기자들 역시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윈터미팅이 사실상 끝났음을 알리고 있다. 결국 추신수의 이적은 윈터미팅 기간 동안 드러나지 않았다. 제안 또한 추신수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곳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될까. 추신수의 이적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끝까지 기존 제안을 고수해서 거액의 장기계약을 고객에게 안겨주는 것이 보라스의 또 다른 전략이기도 하다. 추신수 역
결국 어쨌든 공급은 품귀이고, 추신수의 기량은 현재 외야수 시장에 나온 매물 중 가장 훌륭하다. 추신수의 고민이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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