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올 시즌 연승‧연패 게임을 반복하고 있다.
모비스는 또 연패 중이다. 재밌는 사실은 퐁당퐁당 승패가 없다는 것. 꼭 연승 뒤 연패를 한다. 개막 4연승 뒤 3연패, 6연승 뒤 3연패, 다시 5연승 뒤 최근 2연패를 기록하며 15승8패로 3위에 올라있다. 공동 선두권과도 1.5경기차로 벌어졌다.
↑ 지난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연승을 하다 보면 풀어질 수밖에 없다. 연패를 하는 것도 그런 것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2연패는 빡빡한 경기 일정 후유증도 있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 동안 목토일 3경기를 치렀다. 그것도 안양-전주-고양을 오간 동선도 악영향을 끼쳤다. 주말 2연전을 치른 모비스는 8일 고양 오리온스에 져 5연승을 마감했다. 이후 2연패다. 유재학 감독도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내보낼 선수는 한정돼 있는데, 중간에 경기를 포기할 수도 없으니까 그냥 버티는 것”이라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공교롭게 모비스는 또 4일 동안 목토일 3경기를 치르는 공포의 일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SK전 패배를 당한 모비스는 14일 창원 LG와 맞붙는다. 이어 15일 울산으로 옮겨 부산 KT를 상대한다.
모비스는 LG전이 당장 부담스럽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장군멍군이었다. 1차전에선 모비스가 79-72로 이겼고, 2차전은 72-79로 졌다. 승패만 다를
창원 원정에 나서는 모비스가 3연패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밸런스가 무너진 불편한 일정에 유재학 감독과 선수들의 발걸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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