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꼴찌의 반란이었다. 최하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단독 선두였던 서울 SK를 잡았다. 8연패 뒤 2연승. 이보다 기쁠 수 없었다. KGC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되자 펄쩍펄쩍 코트를 뛰었다. KGC 야전사령관 김태술도 그 중심에 있었다.
김태술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13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팀의 70-67,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꼴찌 KGC가 선두 SK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KGC 오세근과 김태술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KGC는 부상 병동에서 퇴원한 선수들이 많다. 이젠 재활을 통해 부활을 앞두고 있다. 팀의 주축 3인방인 김태술 양희종 오세근이 제 컨디션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날도 셋이 있을 때 없을 때 차이가 컸다.
김태술은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 몸이 올라오고 게임 감각을 찾아가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아직 100%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맞춰 가고 있기 때문에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엔 지금보다 나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김태술도 무너졌던 슛 밸런스를 거의 찾은 상태다. 그는 “오늘도 중거리슛 기회가 정말 많이 났다. 다리가 차고 나가야 하는데 아직은 머뭇거리게 된다”며 “그래도 동부전에 80% 정도 찾은 것 같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엔 내가 좋아하는 뱅크슛도 많이 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KGC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상범 KGC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20승 이상을 해야 5할 승률을 맞춰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볼 수 있다”고
김태술은 “10위 순위가 어색하긴 하지만, 감독님이 연패나 패배에 대해 연연해 하지 말라고 얘기하신다”며 “우린 1위가 아닌 6위를 바라보고 가고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또 모르는 일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우린 이제 좋아질 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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