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브렛 필(31)을 영입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마이클 모스(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고마워야 할 듯하다. 필이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KIA로 이적한데에는 모스의 존재가 컸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컴캐스트 스포츠넷 바이 아레아’는 23일(한국시간) 필의 KIA행을 전하면서 그 배경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자유계약선수(FA) 모스 영입을 들었다.
필은 1루수와 좌익수를 맡을 수 있는데, 1루수에는 브랜든 벨트(25)라는 넘기 어려운 벽이 있다. 벨트는 필과 같이 2011년부터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나날이 발전했다. 올해는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 17홈런 67타점 장타율 8할4푼1리를 기록했다.
↑ 브렛 필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진 못했지만 클레이튼 커쇼를 무너뜨린 ‘한방’을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샌프란시스코는 600만달러의 거액을 주고 모스를 영입했다. 모스는 올해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2011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타율 3할3리
이 언론은 “벨트가 있는 1루수 자리는 견고하다. 그리고 새로 가세한 모스는 좌익수에서 뛴다. 자연스레 필을 위한 자리가 없다”라고 했다.
결국 출전 기회가 대폭 줄게 된 필은 ‘도전’을 선택했다. 샌프란시스코도 40인 엔트리에 포함된 필의 KIA행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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