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타자 친화 구장인 레인저스 파크에 입성한 추신수, 좌완 징크스를 극복의 제물은 누가 될까.
추신수는 2014시즌부터 7년 동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게 됐다. 추신수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다. 홈구장 레인저스 볼파크는 타자 파크 팩터(구장의 특성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가 104로,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텍사스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는 좌완 선발이 그리 많지 않다. 가장 많은 대결을 치르는 같은 지구 소속 팀에 좌완 선발이 많이 없다는 것은 큰 이점이다. 동시에 ‘좌완 상대로 약하다’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추신수에게 텍사스 이적은 좌완 징크스를 떨칠 수 있는 기회다. 사진= MK스포츠 DB |
추신수는 윌슨을 상대로 통산 전적 14타수 2안타(타율 0.143) 1홈런 2타점 5삼진으로 부진했다. ‘좌완 징크스’가 본격화된 2011년 이후에는 8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쳤다. ‘출루 머신’으로 불리는 그이지만, 윌슨을 상대로는 출루율이 0.250에 불과했다.
오클랜드의 좌완 토미 마일론도 경계 상대다. 2012년 오클랜드 이적 이후 두 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도 12승 9패 평균자책점 4.14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2년 마일론과 첫 대결을 가진 추신수는 7타수 1안타(타율 0.143) 1볼넷 1타점으로 부진했다.
↑ LA엔젤스의 C.J. 윌슨은 같은 지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좌완 투수다. 사진= MK스포츠 DB |
시애틀의 조 사운더스도 추신수 앞에서 작아졌다. 8타수 4안타(타율 0.500) 1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2013시즌 인터리그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로 안타를 뺏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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