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과제 중 하나는 1루수 교통정리다. 자유계약선수(FA) 최준석(31)과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1)의 수비 포지션이 모두 1루수이고, 올 시즌 붙박이 1루수였던 박종윤(31)이나 베테랑 장성호(37), 김대우(29)도 모두 1루수 후보군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는 곳이 있다. 바로 좌익수다.
좌익수를 노리는 이들은 모두 5명. 이는 1루수 교통정리와도 관련이 있다. 1루수비가 가능한 김대우가 좌익수 전향을 결심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끝난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부터 외야수비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 거포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롯데 자이언츠 미완의 대기 김대우. 하지만 그의 진정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대우는 생존을 위해 1루수에서 좌익수 전향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롯데 좌익수 경쟁도 치열해졌다. 사진=MK스포츠 DB |
개막전부터 주전 좌익수로 나선 김문호는 4월 80타수 22안타 타율 2할7푼5리 5타점 11득점, 5월 54타수 14안타 타율 2할5푼9리 4타점 8득점을 기록하며 테이블 세터로 활약을 펼쳤지만 5월 26일 목동 넥센전에서 발목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뒤를 이어 이승화가 붙박이 좌익수로 나서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8월 10일 문학 SK전에서 무릎부상을 당했다.
결국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신예 조홍석이 주전으로 나섰다. 조홍석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지만 선배들에게 강력한
이들 후보 5명은 다음 달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본고사를 치르게 된다. 김시진 감독은 “잘하는 선수가 주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누가 롯데 외야 좌측의 주인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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