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애창곡을 묻는 설문 조사를 하면 많은 남성이 임재범의 노래를 꼽는데요.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도 그 남성 중 한 명일 것 같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홍명보 감독을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쓴 감독이란 수식어를 벗어던지고 올해 초 러시아로 건너가 6개월간 '밑바닥 코치 생활'을 했던 홍명보 감독.
엘리트 감독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러시아에서 코치 생활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접한 게 가수 임재범의 노래 비상.
자신의 처지를 대변하는 듯한 노래는 이역만리에서의 힘든 코치 생활을 견뎌내고 6개월 뒤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2절 부분에 지금 있는 제 생활과 너무 똑같은 거에요. 도전을 하려고 고통스럽게 준비한 시간이었습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축구대표팀의 내년 브라질월드컵 첫 상대는 러시아.
홍명보 감독은 코치 생활을 하면서 러시아 축구의 장·단점을 지켜본 만큼 승리를 자신합니다.
▶ 인터뷰 :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
- "1승 제물로 만들고 싶은 팀은 러시아예요. (첫 경기 결과가) 다음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거든요."
비상이란 노래를 처음으로 불렀던 러시아.
홍 감독은 러시아전 승리를 발판으로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이란 더 큰 비상을 꿈꿉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