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감독들은 저마다 순위 싸움으로 매 경기 집중하기에도 벅차지만, 이제는 이적시장에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 각 팀들은 전반기 동안 부족했던 점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적절히 메울 수 있어야 남은 시즌을 무사히 치를 수 있다. 시급한 포지션부터 영입·방출리스트까지 EPL 20개 팀들의 이적설을 전격 해부해본다.
↑ 이적시장의 핫 아이콘 디에구 코스타. 아스날은 그보다 현실적인 모라타의 임대영입에 집중해야할 듯하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필요한 포지션] 가장 시급한 건 역시 스트라이커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와 든든한 백업 골키퍼도 필요하다. 여름시즌까지 홀딩 미드필더를 영입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현재 스트라이커로는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물론 독일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트라이커들도 눈 여겨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시즌 중에 데려오는 것은 다소 버거워 보인다.
[영입리스트] 벵거 감독은 현실적인 방법으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젊은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22)의 임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올리비에 지루가 부상 중인 가운데 그를 대체할 자원으로 그를 낙점했다. 또한 벵거는 이번에도 어린 선수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 스탕다르 리에쥬에서 활약 중인 미키 바추아이(21)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방출리스트]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우카시 파비앙스키(GK)는 독일 살케04의 영입대상으로 떠올랐다. 벵거 감독이 그를 과연 놓아 줄지는 미지수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아스날을 떠나고 싶어한다. 바카리 사냐(DF) 역시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어 1월 이적을 노리고 있다.
▲애스턴 빌라
[필요한 포지션] 창의적인 박스-투-박스(box-to-box)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태클, 패스, 득점에 능하고 크리스티안 벤테케(FW)까지 보좌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영입리스트] 첼시의 케빈 데 브루잉(MF)의 임대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방출리스트] 앨런 허튼(DF), 셰이 기븐(GK), 나단 델포네소(FW)는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카디프시티
[필요한 포지션] 좀 더 공격적인 왼쪽 측면 수비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조던 머치, 김보경 그리고 스트라이커인 프레이져 켐벨과 피터 오뎀윙기가 버티고 있지만, 나머지 절반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탄 구단주는 올 1월 이적시장에서 쓸 이적자금을 마련했다.
[영입리스트] 윌프레드 자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마스 인스(블랙풀)를 영입대상에 올렸다.
[방출리스트] 두 명의 공격수 니키 메이나드와 안드레아스 코넬리우스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 걸출한 공격수가 필요한 첼시다. 과연 이들 중에 한 명을 데려올 수 있을까? 사진 왼쪽부터 라다멜 팔카오, 웨인 루니, 곤살로 이과인 순.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필요한 포지션] 첼시는 정상급 스트라이커를 원하고 있다. 웨인 루니, 곤살로 이과인, 라다멜 팔카오 등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또한 볼을 잘 다룰 줄 아는 든든한 중앙 미드필더를 구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지난여름 첼시는 다니엘레 데 로시(AS 로마)와 영입 직전 단계까지 갔다.
[영입리스트] 인터 밀란의 프레디 구아린과 벤피카의 네마냐 마티치(이상 MF)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첼시는 루크 쇼(사우스햄튼)의 영입이 확정된다면 애슐리 콜을 떠나보낼 생각이다.
[방출리스트] 무리뉴는 더 이상 케빈 데 브루잉에게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다수의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잦은 실수를 범하고 있는 마이클 에시앙도 1월 팀을 떠날 듯하다.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후안 마타는 팀에 이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진 않지만, 스페인 대표팀의 델 보스케 감독의 조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뎀바 바 역시 이전 팀인 웨스트햄으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
[필요한 포지션] 지난 여름 다수의 선수를 영입했지만,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중앙수비수,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등 전면적인 보강이 필요하다.
[영입리스트] 가장 먼저 토니 풀리스 감독과 인연이 있는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스토크시티)를 노리고 있다. 덧붙여 중원에 조 레들리(셀틱)와 수비수 스콧 댄(블랙번)도 원하고 있다.
[방출리스트] 공격수 케빈 필립스와 엘리엇 그란딘 그리고 닐 알렉산더(GK), 오언 가반(MF) 등은 새로운 팀과의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에버튼
[필요한 포지션] 공격수 아루나 코네가 여전히 부상 중이다. 걸출한 윙어 자원도 필요하다.
[영입리스트] 에버튼은 랜던 도노반(LA갤럭시)의 세 번째 단기 임대를 노리고 있다. 에버튼은 2010년과 2012년 그를 겨울 휴식기에 데려와 쏠쏠한 재미를 봤다. 그러나 브루스 아레나 LA갤럭시 감독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한 마르티네스 감독은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되는 측면 미드필더 에이든 맥기디(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동태를 파악중이다.
[방출리스트] 마르티네스 감독은 1군 출전을 위해 떠나려는 니키차 옐라비치(FW)와 욘 헤이팅아(DF)를 기꺼이 내보낼 작정이다.
↑ 떠나려는 사람도 있다. 에버튼에서 니키차 옐라비치는 임대계약을 맺은 로멜루 루카쿠에게 주전자리를 빼앗겼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필요한 포지션]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한다. 풀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스쿼드 중 가장 노쇠한 팀중 하나다. 특히 풀럼은 골을 넣을 수 있는 미드필더와 활동적인 스트라이커와 중앙수비수가 절실하다.
[영입리스트]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는 이미 2개월 단기 임대계약을 맺었다. 르네 뮬레스틴 감독은 윌프레드 자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라벨 모리슨(웨스트햄)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액수를 제시하지 않으면, 그들은 절대 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다.
[방출리스트] 반짝 스타에 불과했던 브라이언 루이스(FW)는 떠날 채비를 마쳤다.
▲헐시티
[필요한 포지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날카로운 공격수와 중원을 책임질 미드필더를 영입해 리그 잔류를 노리고 있다.
[영입리스트]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여전히 아일랜드 대표 공격수인 셰인 롱(웨스트브로미치)을 원하고 있다. 또한 세르비아 공격수 필립 조르제비치(낭트), 이집트의 미드필더 ‘신성’ 라미 라비아(알 아흘리)도 염두해두고 있다. 헐시티는 라비아의 임대 계약을 원하지만, 알 아흘리는 영구 계약을 준비 중이다.
[방출리스트] 매티 프랫과 아론 맥클린(이상 FW)은 헐시티의 이적자금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리버풀
[필요한 포지션] 수비수 알리 시소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와 미드필더도 역시 필요하다.
[영입리스트] 측면 수비수에는 마르틴 몬토야(바르셀로나)를, 중앙 미드필더에는 유망주인 윌 휴즈(더비 카운티)를 타겟으로 삼았다.
[방출리스트] 올 시즌 합류한 스페인의 이아고 아스파스와 루이스 알베르토(이상 FW)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
[필요한 포지션] 타 팀이 공격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반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그 걱정만큼은 안 해도 될 듯싶다. 맨시티 최대 약점은 중앙수비수다. 빈센트 콤파니의 잦은 부상을 메워줄 수 있는 재능있는 수비수가 필요하다.
[영입리스트] 지난여름 지출이 많았던 맨시티
[방출리스트] 맨시티는 네 개의 타이틀(리그·챔피언스리그 ·FA컵·리그컵)에 모두 도전하고 있다. 탄탄하고 폭넓은 선수층을 갖춘 맨시티는 주전선수들 모두 적정한 경쟁체제에 놓여있다. 누구도 선뜻 팀을 떠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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