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 올댓스포츠)가 국내 고별 은반 위에 선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
김연아는 4, 5일 이틀간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빙상장에서 열리는 제68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의 국내 고별 무대다. 김연아는 4일 오후 5시에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5일 오후 3시에 프리 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를 펼칠 연기한다.
↑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실전 점검을 위해 국내 고별 무대 위에 선다. 사진=MK스포츠 DB |
소치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갖는 이번 대회는 김연아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완벽한 연기로 프로그램을 최종 점검한 뒤 4년 만에 218.31점의 높은 성적으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공을 들였던 ‘레미제라블’을 국내 팬들 앞에서 완벽히 소화한 이후에 거둔 성과였다.
따라서 이 대회에서 김연아가 얼마나 완벽하게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소치 올림픽으로 향하는 발걸음의 무게가 달라진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완성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실수 없는 클린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연아는 “기술적으로도 그렇지만 예술적으로도 완성도를 높이는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최종 리허설에서 무결점 완벽한 연기로 기대감을 높였다.
김연아는 지난해 복귀 무대였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204.49로 우승을 차지하고도 아쉬움을 남겼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새로운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연기하지 못해 기본적인 실수가 잦았다. 점프는 큰 문제가 없지만, 스핀과 스텝이 걱정이다.
김연아는 레벨 4를 목표로 했던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과 스텝시퀀스를 정확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스핀과 스텝에 각각 레벨 1과 레벨 3을 받아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최종 리허
김연아의 현역 선수로 갖는 국내 마지막 무대는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새해 선물이다. 이미 이번 대회 전석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김연아가 수많은 국내 팬들 앞에서 퍼펙트 연기로 보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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