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의 메흐멧 달먼 회장이 최근 팬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전했다.
달먼은 영국 국영방송 BBC의 지난 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최근 벌어진 감독 교체건 및 클럽 안팎에서 일어난 일부 소동들에 대해 팬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덧붙여 새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카디프시티(이하 카디프)의 빈센트 탄 구단주는 구단 행정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등 독단적인 운영으로 팬들의 공분을 샀다. 급기야 전임 감독인 말키 멕케이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감독인 솔샤르를 앉혔다.
이러한 만행에 참지 못한 팬들은 구단주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표출했다. 팬들은 솔샤르의 영입이 잘못 됐다기보다 구단주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팀을 운영했고, 이에 따라 팀의 전통 뿐만 아니라 선수단 분위기까지 해친다는 것이 요지였다.
이에 팬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달먼 회장이 직접 나섰다. 회장은 “팬들이 우리를 용서하길 바란다. 이러한 결정은 모두 클럽을 재건하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카디프는 상당한 잠재력을 지녔다. 그러나 모든 문제는 축구장 안에서 벌어진다. 운동장 안에서의 소동이 축구장 밖에서 벌어지는 소동보다 더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카디프 팬들이 클럽 바깥에서 쏟아져 나오는 무성한 추측과 소문들 때문에 겪었을 ‘고통’에 대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전임 맥케이 감독의 경질설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직접적인 계기가 됐던 것은 연말 박싱데이 기간 동안 사우스햄튼에게 0-3 패배를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반세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도운 멕케이 감독은 1부리그 대비를 위해 많은 돈을 지출
그러나 솔샤르와의 계약이 성사되자 구단의 입장은 달라졌다. 회장은 “솔샤르가 원하는 선수들에 대해 의논을 마쳤다. 우리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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