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와 ‘일본 피겨 간판’ 아사다 마오(24)의 대격돌이 예고됐다. 다시 시작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피겨계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4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 마오와 김연아가 2년 만에 숙명의 라이벌전을 펼친다”라고 전했다.
↑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라이벌전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
밴쿠버올림픽 이후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대조적인 길을 걸었다. 당시 은메달에 그친 아사다 마오는 다음 올림픽을 위해 4년 간 쉴 틈 없이 경기를 치렀다. 반면 김연아는 1년 8개월 간 휴식기를 가졌다.
아사다 마오는 긴 슬럼프에 빠졌었다. 첫 단계부터 점프를 수정하는 등 기술력 향상에 집중했으나 2011년 12월 어머니를 여읜 시련으로 은퇴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는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김연아는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2011년 12월 2012-2013 NRW 트로피에서 총점 201.61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여왕의 건재함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지난해 1월 종합선수권대회(210.77점), 3월 세계선수권대회(218.31점), 12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204.49점)에서 모두 200점대를 돌파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점수만으로 비교했을 때 김연아가 압도적으로 앞선다고 평가했다. 김연아는 트리플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는 등 결정적인 기술과 풍부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김연아는 휴식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프로그램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가 있었기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는 김연아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돌아온다. 모두 함께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다. 서로 피하고 싶은 존재지만 동기부여가 되기에 고마운 선수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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