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벵거 감독이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해하면서, 1월 이적시장에서 조용히 때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스날은 5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 토트넘과의 더비전에서 2-0으로 승리해 32강에 올랐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들을 칭찬하고 나섰다. 특히 벵거는 19세 ‘신성’ 세르쥬 나브리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나브리는 이날 전반 카솔라의 선취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장기인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 벵거 감독이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표시하며 이적시장에서도 때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한편, 월콧은 이날 경기 도중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며 토트넘 팬들을 조롱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격분한 토트넘 팬들은 그에게 동전 세례를 퍼부었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월콧의 행동에 대해 “월콧의 행동으로 토트넘 팬들이 동전을 던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월콧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공격적인 행동이 아니었기에 FA의 징계도 없을 것”이라며 제자를 감쌌다.
이날 경기로 아스날은 부상자가 더 늘었다. 월콧처럼 무릎을 다친 베르마엘렌은 전반 교체 아웃됐다. 이들이 심각한 부상을 당한 건 아니지만 현재 아스날은 잦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벤트너, 지루 같은 전방 공격수들은 물론 램지, 깁스 등의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고육지책이지만, 벵거는 전문 원톱 공격수가 아닌 월콧을 앞세우는 전술로 이날 승리를 챙겼다. 이에 대해 벵거는 “월콧이 최전방 공격수를 맡을 만한 선수는 아니지만, 우리는 벤치에 외질과 포돌스키도 있었다. 지루는 부상은 아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다음 경기에도 우리는 이런 식의 경기를 펼칠 것이다. 물론 월콧의 부상기간
마지막으로 이적시장에 대해서는 여유로운 입장을 보였다. 올 겨울 공격수 영입이 시급하지만, 그는 천천히 때를 기다릴 작정이다. “나는 이적시장 문 밖에서 노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솔직히 우리 선수들보다 더 나은 선수를 찾을 수 없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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