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겨우내 조용히 겨울잠을 잤던 LG트윈스가 새해 가장 빠른 시무식을 치르면서 본격적인 2014년 시즌 대비에 나섰다. 용병 영입의 마무리, 연봉 계약 체결 등 다른 구단보다 더딘 준비기간을 거치고 있는 LG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한 이후 신규 시즌에 대한 준비를 착착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 겨우내 잠잠했던 LG가 새해와 함께 본격적으로 2014년 시즌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
우선 용병과 관련해서는 2011년부터 3년 동안 함께 했던 벤자민 주키치와의 결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키치는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올린 장본인 이지만 정작 LG가 신바람 돌풍을 일으킨 2013년에는 급격한 구위 하락으로 4승 6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키치 역시 자신의 SNS 프로필에 ‘FA 상태’라는 문구를 올려놔 사실상의 결별을 인정했다.
타자와의 계약에 있어서는 스위치히터 내야수 조시 벨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과 계약한 야마이코 나바로나 두산이 영입한 호르헤 칸투 등의 계약 소식을 알렸던 ‘MLB 트레이드루머.com’은 지난 5일 LG와 벨이 계약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2005년 LA다저스의 4차지명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벨은 이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메이저 통산 100경기에 1할9푼5리의 타율, 4홈런 22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28세라는 젊은 나이와 마이너리그에서 106개의 홈런을 터트린 잠재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LG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조만간 새로운 투수와 함께 벨의 영입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수 연봉과 관련한 사안은 한꺼번에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르고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LG는 2014년 연봉계약과 관련해 많은 인상이 기대됐던 팀이다.
그러나 정작 스토브리그 기간 내내 LG발(發) 연봉 체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 해 말 80~90%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알려졌고 세부적인 합의만이 남았음이 확인 됐을 뿐 구체적인 발표가 뒤따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LG측은 새해와 함께 종합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뒷문을 책임졌던 봉중근이나 성공적인 국내 데뷔를 치른 류제국의 연봉인상분이 다른 선수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것을 우려한 결정이라고 알려진 만큼 상당부분의 인상이 이뤄졌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사실 올 겨울 LG의 행보는 큰 논란꺼리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FA 계약 당시 이대형의 행보만이 잠시 거론 됐을 뿐, 두산에서 방출된 김선우의 영입이나 2차드래프트를 통해 임재철을 받아들인 것,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인선도 큰 잡음 없이 조용히 마
하지만 꼭꼭 감춰왔던 소식들이 이제부터 한꺼번에 터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폭발력이 올 시즌 LG의 저력을 한 층 더 끌어올려 줄지 아니면 한껏 고조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인지 이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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