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이제는 명문구단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14년 명문구단 도약을 선언했다. 롯데 최하진 대표이사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에서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테니 선수들도 팀에 헌신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최 대표는 이례적으로 35여분동안 신년사를 통해 구단운영방침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는 5년연속 4강진출과 100만 관중돌파가 모두 실패한 해”라며 “따가운 질책에 반성의 시간을 가졌지만 항상 후회와 아쉬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없다.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새해를 시작하자”고 운을 뗐다.
↑ 롯데 자이언츠가 6일 오전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2014년 새 시즌의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시무식을 갖고 각오를 다졌다. 최하진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하지만 최 대표는 “우승도 우승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롯데가 명문구단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대표는 “올해 명문구단으로 가기 위해 3가지 운영방침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대표가 밝힌 3가지 운영방침은 ▶가족적 분위기 속에 선수로서 명예를 지켜줄 것 ▶기본기에 충실하며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펼져줄 것 ▶롯데만의 색깔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자는 것이었다.
대신 최 대표는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먼저 선수단 전원을 상해보험에 가입시키기로 했다. 이는 경기 중 부상을 당했을 경우 적용되는 것으로 기존 상해보험의 최대 보장금액이 적어 최 대표가 그룹 손해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에 요청해 최대보장금액 10억인 상품을 신설했다.
또한 자이언츠 명예의 전당을 설치해 롯데 선수로서 자긍심을 높여주겠다고 했다. 이는 최대표가 선수단에게 요구한 명예와 관련이 있다. 명예의 전당 가입조건은 롯데에 입단해 롯데에서 은퇴한 선수 중 사회 공헌활동이 높은 선수다. 아울러 은퇴 후 코치연수나 구단 프런트로의 채용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최 대표는 “구단도 선수들이
김시진 감독도 “올해는 모두에게 중요하다. 15일 출발하는 스프링캠프는 예고한대로 지독한 훈련이 될 것이다”며 “모두들 최선을 다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2014년 롯데의 시작은 결연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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