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박지성(33·PSV아인트호벤)의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8일 국내 다수의 언론매체는 홍 감독이 박지성을 만나 직접 입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을 이끄는 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그의 입장을 확인할 참이다. 홍 감독은 그동안 주변이나 혹은 매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의 의사만을 확인 했을 뿐 그를 직접 만나진 않았다.
↑ 홍명보 감독이 최근 박지성과 직접 만나 그와 대표팀 복귀 여부를 확인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박지성은 “대표팀에 복귀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지금도 좋은 선수들이 충분히 있다. 대표팀에 (내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라며 뜻을 확고히 했었다.
그러나 홍 감독의 뜻도 확고하다. 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이미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성공을 맛봤지만, ‘경험’의 측면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발표한 전지훈련 명단을 통해서도 그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경찰청에서 뛰고 팀에 복귀한 염기훈(수원삼성)의 경험을 높이 샀고, 명단에 합류시켰다. 신구의 적절한 조화는 홍명보가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대표팀의 모습이다. 그는 염기훈에 대해서도 “공격수들이 재능은 있지만 모두 젊은 선수들이다. 염기훈은 경험도 있고 월드컵 출전도 했다. 경기력도 나아졌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발탁 배경을 전했었다.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내심 박지성을 염두해 두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3차례의 월드컵 출전과 함께 현재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해외경험을 자랑하는 박지성은 홍명보로선 버릴 수 없는 카드임에 분명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앞둔 대표팀은 그간 경험 많은 ‘리더의 부재’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과연 홍명보와 박지성의 최후담판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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