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 김재호 특파원] 후보 등록 첫 해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세 명의 선수,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프랭크 토마스는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를 통해 2014년 명예의 전당 입회 대상자를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기자 5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각각 97.2%, 91.9%, 83.7%의 득표를 획득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75%)을 넘겼다. 2008년 나란히 은퇴한 이들은 은퇴 후 5년이라는 자격 요건을 채우자 마자 바로 쿠퍼스타운에 입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매덕스는 1986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 2008년 은퇴할 때까지 총 744경기에서 5008 1/3이닝을 던지며 355승 227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1988년 시카고에서 18승(8패)을 기록한 이후 2007년 샌디에이고에서 14승을 올릴 때까지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시즌인 2008년에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서 33경기를 선발 등판, 194이닝을 소화하며 불꽃을 태웠다.
↑ 그렉 매덕스는 1990년대 애틀란타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사진= MK스포츠 DB |
글래빈은 매덕스와 함께 애틀란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1987년 데뷔 이후 2008년까지 682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 4413 1/3이닝을 소화하며 305승 203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서 한 번 하기 어렵다는 20승을 다섯 차례나 했는데, 특히 1991년부터 1993년까지는 3년 연속 20승을 돌파했다. 1992년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다섯 번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1991년과 1998년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타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실버슬러거도 네 차례(1991, 1995~1996, 1998)나 받았다. 1992년에는 매덕스에 이어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빅 허트(Big Hurt)’라는 별명으로 불린 토마스는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08년까지 19시즌 동안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활약했다. 2322경기에 출전, 2468안타 521홈런 170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이 좋았다. 1991년 리그에서 제일 높은 0.453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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