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배울 게 있으면 나이쯤이야….”
오승환(32)이 뒷문을 지키게 될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신인 좌완투수 이와사다 유타(23)가 자신보다 세 살 어린 고졸 2년차 후지나미 신타로(20)에게 깍듯히 존댓말을 사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0일 ‘신인자율합동훈련에 참가한 한신의 신인드래프트 1순위 이와사다가 후지나미에게 제자를 자청했다’고 전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선후배 문화는 엄격하다. 하지만 대졸신인인 이와사다가 고졸인 후지나미보다 프로 입단이 1년 늦더라도 야구를 더 빨리 시작했기 때문에 선배대접을 받는 게 일반적이다. 이는 비슷한 선후배 문화를 가진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와사다의 경우 후배 후지나미에게 고개를 숙인 셈이다.
하지만 달리 해석하면 한신 구단에서 후지나미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다.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후지나미는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5 126탈삼진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와사다는 “후지나미가 먼저 예의를 갖춰 인사하길래, 나도 자연스럽게 존댓말로 인사했다”며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한신에 입단해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등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내가 배울 점이 많다. 걸어다니는 교재”라고 말했다. 이에 후지나미는 쑥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저
한편 요코하마 상과대학 졸업 예정인 이와사다는 148km의 강속구와 커터가 일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2학년 때부터 대학대표로 선발됐고, 지난해 가나가와 대학리그 최우수투수상을 차지해 신인드래프트서 한신에 1순위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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