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약물 복용 혐의를 받고 법정 투쟁 중인 메이저리그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38)가 징계수용과 법원제소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로드리게스 측근의 말을 빌어 “로드리게스가 21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들이는 것을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8월 금지 약물 복용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1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했다. 메이저리그 조정위원회로 넘어간 이 건에 대해 프레드릭 호로위츠 조정위원이 최종 처분을 내릴 예정인데 빠르면 11일 발표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ESPN은 징계가 확정할 경우 로드리게스와 그의 변호사들은 법정으로 끌고 갈 것으로 전망했다. 로드리게스는 만약 자신에게 징계가 확정될 경우, 변호사와 협의하여 이 건을 법정으로 가져가는 것을 준비 중이다. 노동법 위반으로 제소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출장정지 일수가 짧아진다는 가정 하에 징계를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법원에 제소할 경우 소송비용만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그러나 정신적인 피폐함이 큰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로드리게스 측근의 “언제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몰라 불안해 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며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상황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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