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주력 투수들을 사이판으로 보낸다. 사진은 지난해 사이판 스프링캠프. 사진=MK스포츠 DB |
사이판으로 떠나는 투수들은 총 11명. 바로 이용훈, 정대현, 이정민, 송승준, 김사율, 김승회, 김성배, 강영식, 이명우, 최대성, 장원준이다. 명단으로만 봤을 때 올 시즌 롯데 마운드를 이끌어갈 투수들이라 사이판 캠프에 눈길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지난해 12승을 거두며 3선발 노릇을 톡톡히 한 우완 송승준과 경찰청에서 전역한 좌완 장원준은 각각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씩 맡을 전망이다. 특히 입대 전 15승을 거뒀던 장원준의 활약 여부에 따라 올 시즌 팀 성적이 달렸다는 전망이 많아 몸 상태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마무리 투수의 윤곽도 사이판 캠프를 통해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승4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로 뒷문을 지킨 사이드암 김성배와 팔꿈치 수술 후 돌아온 파이어볼러 최대성이 마무리 후보. 김시진 감독은 둘을 모두 마무리로 쓰는 더블스토퍼 체제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활을 노리는 베테랑 투수들도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게 된다. 여왕벌 정대현이 어떻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 관건이다. 올해 불펜의 열쇠가 될 투수가 바로 정대현이기 때문이다.
또 퍼팩트맨 이용훈이 캠프에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2012년 8승을 거두며 선발진의 숨통을 트였던 이용훈은 지난시즌 1군에 한 경기도 못나오고 재활만 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열린 체력테스트 1000m 달리기에서 3분31초를 기록해 고참조 1위를 차지하며 부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 밖에도 좌완 스페셜리스트인 강영식, 이명우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윙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김승
일단 사이판 캠프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인솔은 정민태 투수코치가 하고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가 동행한다. 김시진 감독은 먼저 애리조나 캠프로 간 뒤 30일쯤 사이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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