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9개 구단은 2013 시즌보다 나은 2014 시즌 성적을 꿈꾼다. 해외전지훈련은 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이 기간을 통해 각 구단은 한 시즌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한다.
9개 구단은 15일 일제히 미국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삼성과 KIA가 괌, 두산,LG, 넥센,롯데,NC가 미국 애리조나, SK가 미국 플로리다, 롯데 주력 투수들은 사이판에서 1차 전훈을 시작한다. 두산, KIA의 야수들과 한화는 일본에서만 전지훈련을 갖는다.
2014 시즌은 혼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남아 있는 과제를 많이 푸는 팀이 우승에 근접할 수 있다.
↑ 푸른 하늘 아래서 9개 구단 선수들이 2014 시즌을 위한 달리기를 시작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이 2010년대 한국프로야구에서 최강자로 설 수 있었던 것은 불펜의 힘이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이 있었기에 삼성은 계산된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마무리 투수 후보로 거론되는 안지만 권오준 심창민이 마무리 투수로 얼마만큼의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1번 타자의 발굴과 함께 팀의 스피드를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
송일수 감독 체제로 올 시즌 새롭게 출발하는 두산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팀이다. 송 감독은 “김현수 이외에는 주전이 없다”는 말로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불펜과 마무리 투수가 관건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찬이 마무리 투수로 실전에 나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중요하다.
LG는 내야의 정리가 시급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87경기 중 83경기에 3루수로 나선 조쉬 벨의 수비 포지션을 정해야 한다. LG는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4번 타자가 없어 2013 시즌 고전했다. 확실한 4번 타자를 스프링캠프에서 찾아야 한다.
막강한 타선을 가진 넥센은 선발진을 확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브랜든 나이트, 앤디 벤헤켄과 더불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금민철 문성현 강윤구 오재영 장시환 김대우가 경쟁한다.
롯데는 1번 타자와 마무리 투수, 5선발을 확정해야 한다. 김문호 이승화 조홍석이 1번 타자, 김성배 최대성 정대현이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SK는 선발 투수 김광현의 마무리 투수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김광현의 보직에 따라 SK 마운드 전체가 크게 바뀔 수 있다. 2013 메이저리그에서 91경기를 뛴 루크 스캇의 포지션과 키스톤콤비 역시 숙제로 남아 있다.
NC에서는 5선발과 마무리 경쟁이 뜨겁다. 현재 NC 마무리 투수 후보로는 임창민 이민호 손민한 김진성 윤형배가 거론되고 있다. 선발은 외국인 선수 3명과 2013 시즌 신인왕 이재학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5선발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승호 노성호 이성민 이민호 윤강민 이태양이 경합 중이다. 키스톤콤비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KIA는 선발 불펜 마무리 모두 새롭게 재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한 한화는 선발진을 꾸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송창현 유창식 김혁민이 제 몫을 해줘야 승산이 있다. 또한 군에서 제대한 안영명 윤규진의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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