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호재다. 최대 적수였던 중국의 간판스타 왕멍(29)이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중국을 넘어 여왕 대관식을 꿈꾸던 심석희(17‧세화여고)도 다관왕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 여자쇼트트랙이 막강한 전력에 치명타를 입었다. 부동의 에이스를 맡고 있던 왕멍이 지난 16일 상하이에서 훈련 도중 넘어져 발목이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왕멍은 수술대에 오를 전망.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22일 앞둔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왕멍의 올림픽 참가는 불가능하다.
↑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에이스 심석희가 중국 간판스타 왕멍의 부상 소식에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다관왕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사진=MK스포츠 DB |
한국은 가장 껄끄러웠던 중국이 부상 직격탄을 맞으면서 메달 획득 가능성을 더 높였다. 여자쇼트트랙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심석희도 다관왕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이 조성됐다. 분명한 호재다.
심석희는 여자 500m, 1000m, 1500m, 3000m 계주 전 종목에 출전한다. 심석희는 중학교 3학년 시절 화려하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2012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한 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제조기로 불리며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심석희의 최대 강점은 173cm의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거침없는 스피드와 체력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올림픽 경험이 없어 경기 운영 능력이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다. 베테랑 왕멍의 존재는 심석희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심석희는 지난 15일 미디어데이에서 “왕멍은 경험이 많고 좋은 성적도 가지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똑같
세계빙상경기연맹(ISU)이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스타 심석희는 소치에서 새로운 쇼트트랙 여왕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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