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괌) 김원익 기자] KIA 타이거즈의 2014시즌 괌 1차 전지훈련 투포수조의 목표는 분명하다. 체력을 끌어올리고 탄탄한 하체를 만들어 2차 전훈, 나아가 2014 시즌을 대비하는 것이다.
KIA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투-포수조는 괌, 야수조는 오키나와로 나뉘는 이원시스템으로 1차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투수들이 오키나와가 아닌 괌으로 오게 된 것은 평균 20도를 넘는 따뜻한 날씨가 배경이 됐다. 어깨와 팔꿈치 등, 날씨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투수의 특성을 고려해 따뜻한 괌에서 한시라도 더 빨리 몸을 끌어올려 2차 오키나와 통합 캠프를 준비하라는 KIA 코칭스태프의 복안이다.
↑ 2014 KIA 타이거즈의 괌 전지훈련 특명은 하체와 체력 보강이다. 17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괌)=김영구 기자 |
코치들 또한 선수들의 준비에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괌 파세오 구장에서 진행된 16일 훈련을 지켜본 이대진 불펜 코치는 “선수들이 예상보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 의욕도 넘쳐보인다.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한 팀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더 많이 부여하고 앞장서서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캠프 훈련을 잘 치르겠다”며 흡족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KIA 선수들과 전지훈련을 함께하는 하나마쓰 고지 트레이닝 코치 역시 열정적인 분위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마쓰 코치는 “아무래도 아직 훈련 초기이니만큼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고 했다.
16일 새벽 숙소에 도착한 KIA선수단은 괌 첫날도 쉬지 않았다. 오전 수면과 휴식을 취한 이후 오후 2시간 정도의 스트레칭, 롱토스, 런닝, 캐치볼, 펑고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17일에는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투구까지 포함된 다양한 단계의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2월 8일부터 시작되는 2차 오키나와 전지훈련 전까지는 사실상의 준비 단계이제 매우 중요한 사전 단계다. 기술훈련을 위한 몸을 만드는 과정이지만 기본 적인 요소들을 훈련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나마쓰 코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운동을 하면서 계속 더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체력을 보강하고 비시즌 동안 본격적으로 쓰지 않았던 코어 근육의 근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집중하는 부위는 하체 운동이다. 하나마쓰 코치는 “특히 투수들의 경우에는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데다, 공을 던지는 상체는 공을 던지기 시작하면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온다. 하지만 특히 하체는 비시즌 기간 동안 쉽게 약해진다. 그래서 겨울 하체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17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서 런닝을 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괌)=김영구 기자 |
KIA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마음은 비슷하다. 1차 전훈 기간 동안 최대한 몸을 끌어올려 많은 공을 던지겠다는 계획. 나아가 실전과 기술위주의 2차 전지훈련을 단내나는 지옥훈련으로 대비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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