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의 한 아마추어 축구 클럽이 관중석을 증설했다. 기존 50석에서 157석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9부리그에 속하는 이스턴 컨트리스 리그 프리미어 디비전의 브라이틀링시 리젠트 FC의 관중석 구입 이야기를 소개했다.
2005년 창단된 브라이틀링시는 작은 규모의 아마추어 축구 클럽이다. 그들의 홈구장인 노스 로드는 프로클럽의 연습구장보다 시설이 열악하다.
무엇보다 관중석이 적었다. 브라이틀링시의 평균 관중은 100여명을 넘지만, 좌석은 50석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이 서서 브라이틀링시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에 브라이틀링시는 최근 큰돈을 들여 관중석을 늘렸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e베이를 통해 관중석을 구입한 것이다. 지난 2년간 관중석을 구매리스트에 올려놓고 찾았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5500파운드(약 953만원)에 107석을 구매했다.
구입한 관중석을 기존 관중석에 추가 설치하면, 총 157석을 갖춘다. 브라이틀링시의 팬이 모두 편안한게
브라이틀링시로서도 크게 마음먹고 구입한 것이다. 5500파운드는 창단 이래 최고 지출이다. 브라이틀링시 구단주는 “스폰서 등 주변의 도움이 컸다. 관중석이 증설되면, 팬들이 보다 편안하게 관전할 수 있을 것이다. (수용 규모가 3배로 커졌지만)꽉 채우는 건 문제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