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괌)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6년 연속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를 1차 전지훈련 캠프로 찾고 있다. 시차적응 시간이 불필요하다는 점, 리조트 내 쾌적한 숙박시설과 2개의 야구장, 번트 연습장, 실내 헬스장, 수영장 등의 시설이 고루 갖춰져 있다는 점이 삼성이 6년째 괌을 고수하고 있는 배경이다.
올해 1차 전훈지는 애리조나 캠프발 바람이 거세다. 올해는 KT, 두산, LG, NC, 롯데, 넥센 총 6개 구단이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렸다. 이처럼 많은 팀들이 해당 감독의 성향이나, 그 해의 사정 등에 따라 훈련 캠프를 바꾸는 것과 달리 삼성은 꾸준히 괌을 이용하고 있다. 벌써 6년째다.
사자군단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16일 새벽 숙소인 레오팔레스 리조트에 도착, 내년 시즌을 위한 1차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6년 연속 괌을 찾은 이유는 시차 적응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과 시설의 편의성이 크게 작용했다. 사진(괌)=김영구 기자 |
실제 레오팔레스 리조트의 면적은 괌 전체 면적의 10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리조트 내 호텔과, 다수의 콘도, 연회장, 수영장, 축구장, 골프장, 야구장 등의 다양한 시설이 완비돼 있다. 현재 프로축구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해외 스포츠 팀들도 전훈캠프로 찾는다.
괌의 가장 큰 장점은 시차였다. 류 감독은 “최근 괌 파세오 구장에 캠프를 차린 선 감독을 만났는데 감독님도 시차 문제를 이야기 하더라”면서 “KIA의 경우에도 지난해 애리조나 캠프서 괌으로 바꾼 배경이 시차 때문이었다. 사실 시설은 애리조나도 좋다. 물론 날씨도 좋다. 하지만 입국 후에 최대 3일, 2차 전훈지로 이동해서도 최대 3일 정도 시차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며 고개를 저었다.
류 감독은 “해외의 경우는 잘못하면 일주일에 열흘 이상을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서 훈련해야 하는데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한국과 1시간 밖에 시차가 나지 않는 환경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훈련 시설에 대한 만족감도 컸다. 류 감독은 “운동장 2개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서 단기간 동안 훈련량을 높일 수 있어 집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레오팔레스 리조트는 메인 스타디움인 야구장과 보조구장인 소프트볼 구장이 선수들의 숙소 5분 거리에 있다. 타격 케이지, 더그아웃, 샤워장, 라커룸, 구내식당 등의 시설도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
↑ 삼성의 1차 전훈캠프인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을 완비했다. 사진(괌)=김영구 기자 |
괌 현지는 최대 30도에서 평균 20도 이상의 따뜻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과 낮의 경우는 오히려 매우 더운 편이다. 류 감독은 “선수들의 몸은 민감하기 때문에 지금 막 운동을 시작한 상황에서는 따뜻한 편이 더 좋다”고 했다. 더위에 힘들어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환경면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체중감량 등에는 오히려 효과가 높다는 의견도 많다.
식사 문제도 크게 작용했다. 류 감독은 “먹는 문제도 크다. 어떤 나라에 가더라도 음식이 선수들의 컨디션에 크게 좌우되는 부분인데 지난해보다도 올해 만족감이 높다. 리조트 측에서 한식에 능한 요리사를 공수해 와서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일부 구단이 점심 식사의 경우, 김밥과 햄버거 등의 식단으로 대체하는 것에 비해서 삼성은 한식 위주의 풍성한 식단이 제공된다.
야간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리조트 스타디움에는 대형 조명이 설치돼 있어 삼성 선수들은 오후 7시 이후에도 야간 훈
류 감독은 “많은 구단의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들이 이곳에 오면 부러워한다”며 구단 관계자를 향해 “절대 여기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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