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해외 전지훈련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두산 투수조 역시 미국 애리조나에서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난 해 두산은 용병의 부상으로 선발진의 공백과 뒷문의 불안함이 위기를 불렀다. 유희관을 중심으로 오현택 변진수 등 국내파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야수진의 불방망이가 터져나오며 포스트시즌에서는 돌풍의 주역이 됐지만 한번 어그러진 마운드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보일 투수진의 성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두산 국내파 투수진에 대한 스프링캠프 성과에 대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유희관의 경우 시즌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던 만큼 생소함이 무기일 수 있었기에 업그레이드를 시도 하겠다는 의도이며 마무리로 내정된 이용찬이나 체력 고갈이 염려되는 이재우, 정재훈, 노경은 등은 회복에 중점을 두고 본격적인 일본 훈련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유희관은 두산 마운드의 중심으로 떠오른 만큼 ‘좌타자에 대한 보완’, ‘공 배합의 다양화’, ‘새로운 구종의 장착’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고참급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생긴 동요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투수진에서는 선수들의 중심 역할을 했던 김선우가 이적해 심리적인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권명철 코치는 “두산은 예전부터 팀워크나 선후배 관계가 잘 연결 돼 있는 팀이다. 김선우가 팀을 옮겼지만 이재우 정재훈 이현승 노경은 등이 그 자리를 잘 메워 줄 것으로 생각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더불어 “전력이 빠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새로운 기분으로 잘 해보겠다는 선수들도 있다”며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잘 확인해 전력 증진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선발 운영에 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권 코치는 “아직 송일수 신임감독으로부터 구체적인 선발 방향에 대한 답을 받지는 못했다”며 “추후 일본에서 로테이션을 결정 할 것이기에 몸 관리에 중점을 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발 운영에 대한 청사진은 가지고 계신 것 같다
에이스 니퍼트와 새로운 용병 볼스테드가 합류한 올 시즌, 두산의 국내파 투수들은 어떠한 활약을 준비하고 있는지, 전지훈련에 대한 기대 및 이에 따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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