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임성일 기자]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수문장으로 활약하는 등 시대를 풍미한 명골키퍼로 명성을 떨친 조병득 전 수원 코치가 대한축구협회 신임 경기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조병득 위원장은 한 단계 성숙해지는 축구계 풍토의 정착을 위해 강력한 개혁의지를 드러냈다.
조병득 경기위원장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경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경기위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을 토대로 안전하고 올바른 경기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2002월드컵 개최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등으로 한국축구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를 위해 조 위원장은 몇 가지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먼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 지도자와 선수 그리고 팬들이 심판의 판정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승리한 팀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는 성숙한 자세 등을 만들기 위해 축구 관계자들과 많이 대화하면서 소통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는 잘못된 것에 대한 단호한 처벌의지다. 조병득 위원장은 “승부조작은 물론, 신체적 혹은 언어적 폭력을 엄중 처벌할 것이다. 축구의 범주 안에서 이루어지는 위법과 편법은 경중을 막론하고 강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내부적인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감독관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또 심판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올바른 경기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후배들이 건전한 풍토에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끝으로 조병득 경기위원장은 “축구계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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