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위 싸움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입니다.
3위이던 LG가 선두 모비스를 잡아 SK와 함께 세 팀이 공동 1위가 됐습니다.
챔프전을 방불케 한 혈투를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LG 외국인 선수 제퍼슨이 긴 팔을 뻗어 공을 가로채더니 백보드에 한번 튀긴 뒤 공중에서 잡아 림으로 내리꽂습니다.
올스타전에서나 나올 법한 예술 덩크.
3쿼터엔 김시래의 속공 패스를 받아 골대가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슬램 덩크를 꽂아 넣습니다.
제퍼슨의 원맨쇼에 속수무책 당하던 모비스는 4쿼터 양동근의 연속 득점으로 맹추격에 나섰습니다.
심판이 파울 장면을 보지 못해 LG의 공격이 무위에 그친 사이 박구영이 벼락같은 3점슛을 터뜨려 종료 11초를 남기고 동점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마무리 역시 제퍼슨의 몫이었습니다.
혼자 시간을 끌다 1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던져 정확히 림을 갈랐습니다.
짜릿한 승리로 4연승을 이어간 LG는 모비스와 1위를 나눠 가졌습니다.
경기가 없던 SK도 어부지리로 공동 선두로 올라서 정규 시즌 우승의 향방을 더욱 알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