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 김재호 특파원]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서 가장 밝게 웃은 에이전트는 누구일까.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다나카 마사히로까지 연달아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케이시 클로즈(50)일 것이다.
클로즈의 고객인 다나카는 23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을 확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그는 클레이튼 커쇼(7년 2억 1500만), 저스틴 벌랜더(7년 1억 8000만), 펠릭스 에르난데스(7년 1억 7500만), CC 사바시아(8년 1억 6000만)에 이은 투수 역대 5위 규모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4년 뒤 FA 선언이 가능한 옵트 아웃에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얻어냈다.
미시간 주립대 출신인 그는 대학 시절 배리 라킨과 룸메이트였다. 같은 오하이오 출신인 둘은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의 스카우트를 받지 못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했다. 라킨은 클로즈에 대해 “항상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은 더 성숙한 모습이었다”며 대학 시절 클로즈를 회상했다.
↑ 에이전트 케이시 클로즈는 이번 시즌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다나카 마사히로까지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사진= MK스포츠 DB |
야구 선수가 길이 아님을 알게 된 그는 1993년 에이전트로 변신했고, 데릭 지터를 첫 고객으로 맞이했다. 양키스와 연봉 조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지터에게 10년 1억 89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겨주며 명성을 쌓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그는 두터운 신임을 유지하고 있다.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은 “그와 다툼이 있다가도 결국에는 좋게 끝나게 된다. 절대 날 실망시키지 않는 사람이다. 몇몇 에이전트들은 자신이 더 똑똑한 사람인 것처럼 얘기를 하지만, 그는 이유를 들며 얘기한다. 자연스럽게 그의 얘기를 경청하게 된다”며 그를 평가했다.
‘ESPN’에 따르면, 클로즈는 이번 다나카 영입전에서도 그의 영입을 원하는 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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