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에 비상이 걸렸다. 확실한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31)가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했다. 이제 새얼굴 코리 리오단(28)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LG는 23일 리즈의 부상소식을 전했다. 지난 16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리즈가 무릎통증을 계속 호소해 즉시 LA 소재 스포츠전문 병원인 ‘조브클리닉’로 리즈를 후송했고, 수일간의 정밀 검사를 거쳐 오른다리 무릎 아래쪽 미세 골절 진단이 내려졌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LG는 6주간의 골절 치료 및 2-3개월간의 추가 재활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에 따라 리즈의 스프링 캠프 하차를 결정했다.
↑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LG트윈스의 새 외국안 투수 코리 리오단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
리즈의 공백으로 LG는 대안을 찾아야 할 상황이다. 일단 시즌 초반에는 기존 선발투수들로 선발로테이션을 꾸려나가게 된다. 지난해 12승(2패)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류제국과 10승을 거둔 우규민이 건재하지만 리즈의 빈자리는 허전하기만 하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리오단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사실 이름값만 봤을 때 리오단은 여타 외국인 투수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기록적인 측면도 눈에 띄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공을 던져본 적도 없고, 마이너리그 통산성적이 43승47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성적도 25경기 4승6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다. 리오단을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이 쉽게 가시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그를 꾸준히 지켜본 LG의 생각은 다르다. 장신을 이용한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110km대 느린 커브, 130km대 파워 커브의 제구력을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부진한 성적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해 리오단은 LG코칭스태프에게도 합격점을 받았다. 또 2011-2013시즌을 함께한 좌완투수 벤자민 주키치와 신체조건이 비슷해, 주키치만큼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한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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