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한국 피겨 차세대 기대주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이 첫 시니어 대회에서 10권에 들며 자신감을 획득했다.
김해진과 박소연은 25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각각 6위와 9위에 올랐다.
↑ 김해진은 25일(한국시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종전 개인 최고점수를 돌파하며 6위를 차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0일 대회를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해진은 “드디어 주니어에서 시니어가 된 느낌”이라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이어 김해진은 “쇼트 프로그램은 항상 잘 마무리했다. 그러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잦은 실수가 있었다. 쇼트 프로그램 준비도 잘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조금 더 나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 프리 스케이팅을 더 훈련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해진의 연기는 완벽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기분 좋은 출발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점프 등 최종 과제까지 충실히 수행했으며 특유의 감정 연기로 예술성을 높였다.
↑ 박소연은 25일(한국시간) 첫 시니어 대회 출전이었던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9위에 올라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상승시켰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3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결단식에는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로는 김연아만이 참석했다. 김연아는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이던 후배 김해진, 박소연에게 “아직 큰 대회 경험이 별로 없는 선수들이다.
김해진과 박소연은 김연아의 바람대로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는 소치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원동력으로 작용해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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