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29)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가장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민호가 소속팀인 롯데에 남는냐가 큰 관심거리였다. 결국 롯데는 총액 75억원이라는 FA최고액을 강민호에게 안겨줬다. 강민호도 구단의 성의에 오래 고민하지 않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 27일 새벽(한국시간)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민호가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 한희재 기자 |
지난해 강민호는 105경기에 출전해 2할3푼5리, 11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FA자격 취득을 앞두고 거둔 성적치고는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 강민호도 “지난 시즌은 부진했기에 아쉬운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강민호도 “부담감이 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운동도 잘되고 있고, 시즌 준비도 차근차근 잘되고 있다. 그래서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올해 구체적인 개인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다만 팀 우승을 향해 매진한다는 다짐을 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머리 속으로 새겨놓은 생각이 있었다. 바로 ‘스스로 타협하지 말자’였다. 강민호는 “내가 힘들면 팀도 마찬가지로 힘들 것이다”며 “올 시즌은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 초반 우리 팀이 선전한다면 우승에도 근접할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민호가 우승에 자신감을 보이는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경찰청에서 전역한 동기생 장원준(29)의 복귀다. 장원준은 입대전인 2011년 15승(6패)를 거두며 팀내 에이스로 우뚝 섰다. 장원준의 복귀로 롯데 선발진은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강민호도 “우리 팀이 지난해엔 4~5선발이 약점이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올해는 (장)원준이가 돌아오면서 크게 나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두자리 승수가 가능한 투수의 컴백으로 그만한 승리를 보탤 것이라 생각하니 든든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물론 절친의 복귀에 따른 반가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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