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투산) 안준철 기자] “나이테트리오 믿어주소.”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는 뜨겁기만 하다. 특히 나성범, 이호준, 테임즈가 타격연습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 에넥스필드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NC는 27일(이하 현지시간) 훈련에 한창이었다. 여러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바로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였다.
↑ 2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전지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호준과 테임즈가 배팅 연습을 교대하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투산) = 한희재 기자 |
물론 타석에서도 빅리거 출신다운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이날 오후 열린 라이브배팅에서 테임즈는 5번의 기회 중 3번을 모두 홈런타구로 연결하며 담장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광림 타격코치도 “좋았어”라며 박수를 쳤고, NC 관계자들은 “우와”라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에 질세라 최고참 이호준(39)도 라이브배팅에서 연신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2012시즌 후 FA로 NC에 입단한 이호준은 지난해 전경기에 출장, 타율 2할7푼8리, 20홈런, 87타점을 올리며 회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호준은 “아직 몸을 만들고 있는 단계”라며 “젊은 애들하고 경쟁하려니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테임즈, 이호준과 중심타선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나성범(25)도 질 좋은 타구를 외야로 보내고 있다. 연세대 시절 대학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이름을 떨치다가 NC에 입단해 타자로 전향한 나성범은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간판타자로 기대를 받아왔다. 비록 지난해 부상 여파로 5월부터 경기에 출전했지만 1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중장거리 타자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그는 “컨디션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며 “중심타자도 감독님이 시켜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 마음 비우고 스케줄에 맞춰 훈련을 소화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2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전지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나성범이 타격연습 전 미팅을 갖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투산) = 한희재 기자 |
지난해 1군 데뷔 무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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