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안준철 기자] “열쇠는 김대우(30)가 쥐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화두는 ‘경쟁’이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는 올 시즌 다시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 각 포지션에서 경쟁체제를 갖추고 있다.
↑ 2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한희재 기자 |
특히 박 코치는 좌익수 경쟁의 열쇠를 쥔 인물로 김대우를 꼽았다. 그는 “김대우가 많이 좋아졌다. 대우가 좌익수로 뛰느냐에 따라 전체타선 색깔이 확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우는 이승화와 김문호와 스타일이 다르다. 이승화·김문호가 발이 빠른 리드오프 스타일이라면 김대우는 거포 타입이다. 박 코치는 김대우에게 신뢰를 보냈다. 그는 “타자 전향 3년차니 눈 뜰때가 됐다”며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더라”고 말했다. 김대우가 좌익수 포지션을 차지하면 롯데 타선의 화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경우 전준우나 황재균이 테이블세터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박 코치는 “김대우가 좌익수로 들어갈 경우 공격일변도의 타선이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물론 김대우는 아직 미완의 대기이다. 광주일고 시절 투·타에 능한 야구천재였지만, 프로에서는 타자로 전향한지 이제 3년째이다. 지난해 1군에서 본격적으로 기회를 받은 김대우는 5월까지 41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3홈런 22타점으로 활약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지만 6월 이후 부진에 빠져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만 보냈다. 결국 69경기에서 타율 2할3푼9리 4홈런 27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비도 실전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이에 이승화와 김문호도 힘을 내고 있다. 박 코치는
과연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박 코치의 행복한 고민은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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